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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핀테크 육성場` 경기창조혁신센터 가보니

김유성 기자I 2015.04.12 09: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주요 게임·IT·콘텐츠 산업 단지인 판교 테크노벨리. 한국 게임 산업의 메카로까지 불리는 이곳에 실력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도울 ‘경기창조혁신센터’가 지난달 30일 개소했다. 전국 창조혁신센터중 17번째다.

경기창조혁신센터는 경기도와 KT가 힘을 합쳐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판교 테크노밸리 내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된 경기창조혁신센터는 IT·문화·금융·건강·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 집중 육성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4월의 봄날이 따사로웠던 10일 판교테크노벨리 안에 있는 경기창조혁신센터를 찾았다. 지난 겨울 디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외 기업 경영 환경 악화, 게임 산업 위축으로 얼어붙었던 바깥 분위기와 달리 경기창조혁신센터안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이날 1층 ‘개방형 창의공간’에서 기자들을 맞은 스타트업은 ‘애니랙티브’, ‘쇼베’, ‘이리언스’ 3곳이었다. 개방형 창의 공간은 프리젠테이션과 회의,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곳으로 방문객의 왕래가 잦은 로비에 위치해 있다. 넓이는 340㎡로 소규모 강연장으로도 쓰일 수 있다.

가장 먼저 기업소개를 한 임성현 애니랙티브 대표는 이동식 전자칠판 ‘비터치(beTOUCH)를 통해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현 애니랙티브 대표
비터치는 스마트폰과 직접 연동되는 판서 서비스다. 대형 터치 스크린이 필요한 일반 전자칠판과 달리 TV, 모니터처럼 터치 기능이 없는 디스플레이에서도 ’판서‘가 되도록 지원한다. 판서하는 사람의 모션을 읽고 그대로 디스플레이에 옮기는 셈이다.

쇼베는 넷마블게임즈 출신 직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실사로 찍은 영상을 갖고 진행되는 게임 ’도시를 품다‘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리언스는 홍채 인식을 통한 결제 기술을 보유중이다. 실제 생활에 응용되도록 상용화 작업중에 있다.

KT는 자신들이 갖춰놓은 네트워크망과 유통망, 마케팅 역량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실제 정민채 쇼베 대표는 “KT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파트너십에 대한 요구가 있어 경기 창조 경제 혁신센터에 입주했다”고 말했다. 김성현 애니랙티브 대표는 “입주 공간의 의미보다는 컨설팅, 특허에 대한 지원, 테스트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조기 상용화할 수 있어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또한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 및 장비 응용 서비스를 이곳에서 육성한다.

공공지원센터 5층은 KT와 경기도의 구상이 구현된 공간이다. 총 면적 1280㎡로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랩(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가 마련돼 있다. 입주 스타트업의 사무 공간과 법률존·파이낸스존, 특허존 등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IoT 기술 시연이 이뤄지는 IoT랩
이곳에서는 부문별 전문인력이 파견돼 창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자문을 준다. KT는 자사 기술 인력 5명을 상주시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금융·법률 지원을 한다.

이날도 스타트업 직원들과 연구·지원 인력이 바쁘게 미팅을 하고 있었다. KT 관계자는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 3가지를 IOT 융합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창업환경과 각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전국 혁신센터와 코트라 같으 공공기관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지원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6곳이다. 앞으로 3곳의 입주 기업을 더 선정해야 한다. 입주 기간은 기본 6개월이다. 1회 연장해 총 1년까지 입주해 있을 수 있다. 스타트업 육성 혜택이 골고루 전해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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