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저유가와 수송량 확대로 한국 저가항공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항공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AK홀딩스, 한진칼, 예림당, 티웨이홀딩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아시아 저가 항공사들의 주가는 아직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저유가와 저가항공 시장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며 “세계 프리미엄 항공사들과 미주, 유럽 저가 항공사들의 주가는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 이후 대부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4억원, 티웨이항공은 1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연료비는 약 15억원, 10억원, 6억원 감소하지만 유류할증료도 연료비 감소액의 60~80%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은 작년보다 두배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국제여객 수송량 점유율은 13%인데 세계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20~30%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 점유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AK홀딩스(0068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AK홀딩스가 지분 69.9%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800억원에서 거래 중이어서 AK홀딩스 시가총액의 약 절반은 제주항공의 가치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진칼(18064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예림당(036000)과 티웨이홀딩스(004870)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각각 8000원, 1만3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