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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건설이슈]재건축 사업 '마침표'..건설사엔 '느낌표'

김성훈 기자I 2014.12.13 08:30:00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아파트 전경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건설사들이 바빠졌습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일제히 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 개포지구에서는 처음으로 개포 주공2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정비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30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조합원이 가진 각 가구의 가치와 분양가, 추가 분담금 등을 결정하는 최종 절차입니다.

일주일 뒤인 9일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 83.5%의 찬성률로 관리처분계획을 갈무리 했습니다. 불과 일주일새 한강 이남 지역 8000여 가구의 재건축 사업이 결정된 것입니다.

이에 질세라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총 1980가구 규모의 개포시영 아파트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주공3단지(1160가구)는 내년 2월 말~3월 초에 관리처분 총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잇따른 기지개에 내년도 사업을 재건축 단지에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 현대산업(012630)개발이 함께 짓는 가락시영아파트는 전체 9510가구에 일반 분양만 158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가 될 전망이라 관심이 모아집니다.

여기에 1957가구 규모의 개포주공 2단지(일반분양 557가구), 서초구 서초 우성2차 아파트(593가구)가 래미안 아파트로 탈바꿈 합니다. GS건설(006360)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 한양 재건축(606가구)에, 대림산업(000210)은 신반포 한신5차(595가구)의 재건축 사업에 각각 들어갑니다.

첫 삽을 뜨기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았습니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일반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를 조정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추가 분담금이 높아진데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민 공람과 이주, 해당 구청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받아야 합니다. 건설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시공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들어 발표된 연이은 재건축 사업의 마침표가 내년도 건설사에 느낌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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