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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건설 이슈]건설사 20곳 가스관공사 담합

신상건 기자I 2014.10.25 08: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 주 건설사들은 큰 악재를 맞이했습니다. 바로 가스관공사 담합 소식 때문인데요. SK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건설사 20곳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가스관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건설사 임직원 등 50명을 입건하고 이 중 SK건설 김모(54) 영업상무와 두산중공업(034020) 이모(55) 영업상무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LNG가스관 공사 수주액이 총 2조 1300억원에 달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입찰에서 서로 경쟁을 피하고 담합 입찰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공사 예정가격의 80∼85% 수준에서 낙찰 가격을 담합해 약 3000억원의 국고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는 총 공사 예정금액 15%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건설사에는 SK건설과 두산중공업 외에도 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한화건설·삼성물산(000830)·대우건설(047040) 등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앞서 4대강 살리기와 호남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국가 건설공사가 잇달아 비리로 얼룩지면서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O..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양호

올해 3분기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도 있었는데요. 시공능력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증가한 3조 558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도 46.1% 증가한 143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메트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건설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에서만 2조 214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대형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늘었습니다. 잠정 영업이익은 6979억원으로 19.2%, 매출액은 12조 2526억원으로 24.2% 증가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로붜 담합 행위로 부과받은 고액의 과징금에 발목이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은 8% 감소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특히 중동지역의 해외 대형공사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20억 6000만달러)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브 해상원유·가스처리시설(18억 9944만 달러) 등을 수주했습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올해 매출이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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