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9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87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부진과 게임 플랫폼 재정비, 엔저 영향 등으로 라인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빠른 가입자 속도와 다양한 사업 모델 도입으로 플랫폼 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네이버 라인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7.3% 증가한 18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334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인 1444억원을 7.6%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네이버가 IT투자 패러다임 변화의 수혜주라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하루 70만~80만명의 가입자 증가 속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라인 웹스토어, 라인몰 등 다양한 사업모델 도입으로 라인 플랫폼 가치의 지속적인 성장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기존 개방형 SNS에서 메신저와 같은 폐쇄형 SNS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궁극적인 수혜업체 가운데 하나가 SNS 업체라는 인식 확산에 따라 네이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네이버의 수익도 올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광고비 급증으로 영업이익률은 221.1%로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 라인 매출 증가, 제한적 광고비 상승 등에 따른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이 25.9%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28.5%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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