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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간판·불고기버거…눈과 입 '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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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3.06.24 08:19:46

외국계 외식기업 성공비법
무궁회 스타벅스 카드
햄버거 '배달' 서비스
아웃백 유니폼 리뉴얼
전세계 한국서만 존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스타벅스, 아웃백, 맥도날드. 국내 시장에서 ‘잘나가는’ 외국계 외식기업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외국계 외식기업들이 한국 시장만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가 2001년 문을 연 인사점은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초로 자국어(한글)로 된 간판을 설치한 곳이다.
한글 간판을 사용한 스타벅스 경복궁역점.
스타벅스는 글로벌 본사의 방침상 세계 어느 곳이든 ‘STRABUCK’란 영문으로 간판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인사동은 우리나라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곳으로 여기에 영문 간판을 설치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글로벌 본사를 설득해 한글 간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광화문점, 안국역점, 경복궁역점에도 한글 간판을 설치했다.

지난 3.1절에 한정 판매됐던 무궁화 텀블러와 지난 4일 출시된 무궁화 스타벅스 카드 역시 한국 시장에만 있는 상품들이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친환경 경기미를 이용한 떡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팥을 재료로 만든 레드빈 그린티 푸라프치노는 팥빙수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한국 전용음료다.

국내 시장의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맥도날드는 불고기버거가 대표적인 현지화 사례다. 우리의 고유 음식인 불고기의 맛을 버거에 적용,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후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도 출시했다.

올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된 아웃백의 유니폼.
또한, 야식 문화와 배달 문화가 발달된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2007년 업계 최초로 햄버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밤늦게까지 밖에서 활동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에 맞춰 2006년부터 24시간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빕스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역시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이다.

아웃백은 한국 진출 16년 만인 올해 한국의 탑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와 협업으로 유니폼을 젊고 세련된 감각과 개성있는 패턴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전 세계 아웃백 매장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

또한 앞서가는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2011년부터 전 매장에 대한 인테리어 변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된 좌석인 부스석과 싱글족을 위한 칵테일바를 더 많이 배치했고, 어둡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매장 밝기를 좀 더 밝게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외국계 외식기업들을 보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매장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잘 연구하면 우리 외식업체들 역시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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