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 4월 서유럽 자동차 수요 부진 속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 월간 시장점유율 6.1%로 유럽 진출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현대차와 기아차 유럽 판매는 각각 3만6000대(전년비 +1.3%, 점유율 3.4%), 2만8000대(전년비 +19.3%, 점유율 2.7%)를 기록해 현대차그룹 합산 유럽 점유율은 6.1%로 유럽 진출 이후 월간 최대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에서 발표한 4월 판매대수는 약 3만9000대로 ACEA 데이터와 약 3000대의 괴리가 발생하는데 이는 집계기준(현대차는 출고, ACEA는 등록)차이로 신차출시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따라서 연간 괴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형 i30 판매량이 월별 증가 추세에 있고 4월부터 기아차의 신형 씨드(Cee’d) 생산 개시로 하반기 신차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가동률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어 성우하이텍(015750) 등 현지진출 동반업체의 실적 호조세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향후 수요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안정적인 판매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의 가시성이 높다"며 "원화 약세 등으로 다른 섹터대비 방어적인 투자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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