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1일 07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일(현지시간) 주요 곡물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수급 호재 등이 가세한 덕이 컸다.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대체 에너지 원료로 동반 상승하는 옥수수가 최근 3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대두와 밀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원면과 원당은 차익매물에 후퇴했고 코코아도 수급 악재로 하락 반전하는 등 소프트 커머디티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 옥수수값 33개월래 최고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 가격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옥수수와 밀, 대두 등 곡물가격을 밀어 올렸다. 특히 유가 상승 호재까지 겹친 옥수수는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9센트(1.2%) 하락한 부셀당 7.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33개월만에 최고치였다. 한 주간에만 4.3%나 뛰었다.
같은 거래소의 밀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4.25센트(3.1%) 뛴 부셀당 7.9750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8.75센트(2.1%) 상승한 부셀당 13.92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래 최고 상승폭이었다.
대두의 경우 미 농무부가 발표한 올해 재고가 1억4000만부셀로 지난달 예상치를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3%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수급 호재로 작용했다.
밀 재고는 시장 전망을 다소 웃돌았지만 투기세력의 순매수 포지션이 전주에 비해 1만297계약, 95%나 급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프트 커머디티는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원면과 원당이 차익매물에 주춤거리는 양상이었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5.25센트(2.5%) 하락해 파운드당 2.0297달러를 기록했다.
원면은 달러화 약세와 지난해 12월 기준 수확량이 1810만베일로 시장 예상치 1830만베일보다 줄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당 5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0.39센트(1.5%) 하락한 파운드당 24.88센트로 장을 마쳤다. 최근 강한 모습을 보이던 코코아도 유럽연합(EU)이 코트디부아르산 제품 수입 제한을 해제하기로 하면서 하락했다. 5월물은 전일대비 17달러(0.6%) 하락한 톤당 298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