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전기전자·가전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추세적 악화가 아닌 일시적 악화에 불과하다"며 "다음달 중에는 업종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IT주들은 대부분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로 인해 주가가 급락중"이라며 "업황이 급변한 것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재고 우려가 제기됐고, 특히 LED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과 북미의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세트별로 보면 스마트폰 출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TV와 PC는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질이 최종 판매 수요 둔화보다는 일시적인 유통 판매 재고 조정에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디스플레이와 PC 분야의 세트 및 부품의 재고 조정은 3분기 중에 일단락될 것"이라며 "세트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4분기 성수기 수요가 촉발될 것이고, 9월 이후 LED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출하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066570)의 경우도 다음달 `옵티머스 원`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봤다.
그는 "전기전자와 가전 업종 주가는 다음달 중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하락폭이 컸던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다만 그 때까지는 LS(006260), LS산전(010120) 등 전선, 중전기 업체들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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