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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백조가 된 하이닉스..목표가 줄상향

권소현 기자I 2009.07.27 08:36:20

3분기 DDR3 D램 공급부족..가격 `오른다`
2만원대 목표가 잇따라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하이닉스(000660)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걸까. 2분기 적자를 이어갔지만 그 폭을 상당히 축소한데다 3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 DDR3 D램 공급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수율을 확보해 놓은 하이닉스는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 DDR3 기대..3분기 흑자전환 확실

하이닉스는 지난 24일 2분기 매출액이 1조67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110억원으로 전분기 5150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해 8개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일단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D램 업체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4분기 약간의 공급과잉 상태로 접어들 수 있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DDR3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트북을 필두로 전체 PC에서 DDR3를 채택하는 PC의 비중이 연말경 50%에 이를 것"이라며 "그간 DDR3 채택에 소극적이었던 HP나 델 등 주요 PC 업체들도 곧 DDR3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DDR3 공급 부족과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경우 54nm 수율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DDR3 수요와 맞물려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욱 SK증권 애널리스트는 "DDR2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DDR3 제품 비중이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DDR2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4분기에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하이닉스가 3분기 1370억원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동양종금증권 1171억원, 하이투자증권은 하이투자증권 770억원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목표가 줄줄이 상향

이같은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따랐다. 최근 주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업황 회복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회복 기조에 기인해 주가 상승모멘텀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이미 부담스러운 영역대"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업황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모멘텀이 하방 압력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승훈,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주가는 D램 판가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D램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기존 1만9100원에서 2만8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도 목표가를 2만원으로 높여잡았고 동양종금증권 역시 2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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