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골드만삭스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두산중공업(034020)에도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일자 보고서에서 "두산중공업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며 "39%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와 그 자회사인 밥캣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금 우리 목표주가인 7만5400원에 거의 와 있지만 이번 자금 투입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주가는 이로 인한 어려움을 더 겪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금요청에 직면할 것이며 밥캣 인수에 함께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자금경색을 야기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신용 우려 등으로 인해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지출이 둔화될 경우 두산중공업의 핵심 사업도 침체될 수 있는 만큼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익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54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인해 향후 목표주가가 떨어질 리스크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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