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투기적 수요에만 기대를 거는 증시

임관호 기자I 2002.09.06 08:36:59
[edaily 임관호기자]미국증시가 인텔부담과 경제회복 지연을 알리는 경제지표 발표로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이지만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갈수록 회복지연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다시 이중침체(더블딥)우려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텔은 장마감후 발표한 중간실적 점검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3분기 매출목표치를 하향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텔의 시간외거래주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정규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세 성격이 짙었다.

그렇지만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에서 특이한 점은 3분기 주당순익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점을 어떻게 시장이 해석하느냐에 따라 따라 금요일 미국증시는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는 여전히 불안한 구석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전일 국내증시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소폭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현물시장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를 보였다. 물론 선물시장 외국인은 투기적 매수세가 들어오며 1599계약의 순매수를 보여 누적 순매도포지션 잔고를 5272계약으로 줄였다.

외국인이 전일 증시에서 현물과 선물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투기적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매매는 500억원대의 매도를 보이며 4일째 프로그램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다시 38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지난저점인 매수차익거래잔고
2900억원대보다는 900억원 정도 추가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는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증시는 선물시장의 투기적 수요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누적매도포지션잔고와 매수차익거래잔고 상황이 프로그램장세에 따른 시장받치기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쪽으로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이런 기대도 실현되기는 힘들어진다.

일단 오늘 국내증시는 힘겨운 하루가 예상된다. 투기적 수요에 의한 프로그램매수로 하락폭을 저지할지 아니면 현물시장 외국인의 매도,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며 추가 급락을 부채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분위기는 잿빛이다. 개별종목으로 투자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만큼 시장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증시지표들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지난 4년새 주택정책 36건 쏟아져
- 공자금상환 15조 국채발행..재경부 법개정안 마련
- 금리인상 논란 가열..민주 vs 정부
- 가계대출 절반 집 사는데 썼다..18개월간 40조
- 코스닥 퇴출대상 확대..코스닥위원회 내달부터
- 주가조작 관여 혐의 애널리스트 첫영장
- 5년이상 투자땐 채권수익률 "최고"..LG경제硏
- 연말 수출전망 쾌청..작년보다 최고 20% 늘것-KOTRA
- LG, 내년 1조8000억 투자..전자부문 R&D비용 20% 확대
- GM, 한국 19개 부품업체와 1397억 구매계약
- 동부제강, 일 NKK와 전략제휴..4억엔규모 CB발행
- 현대차 8월 미 수출 4만226대 최고기록
- 우리금융, 13억弗 외자유치 본계약
- 알리안츠, 自保시장 진출 추진
- 신한생명 2년내 "지주사" 편입
- 주5일근무 정부안 9일 입법예고..내년 7월 대기업부터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사상최대" "2분기 밑돌아"
- 인피니온-난야 반도체 합병..대만紙 보도, 세계5위
- 미 국채수익률 39년만에 최저


[증권사 데일리(6일자)]

LG증권 : "불안한 투자심리의 증거들”
현대증권 : "단기 박스권 하단부 재테스트"
대신증권 : "불확실성 증대, 리스크 관리 필요"

동원증권 :“700선에서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유효"
대투증권 : "주요변수 확인 등 유연한 시장대응”
굿모닝신한증권 :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장세흐름”

교보증권 :“보수적기조속 안정에 초점을 맞춘 종목 대응전략”
동양증권 :”악재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서울증권 :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쪽에 실리는 무게중심”


[뉴욕증시]

5일 뉴욕증시는 인텔의 실적우려와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며 전일의 반등폭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마감후 발표될 인텔의 실적하향 우려로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고 소매업종의 8월 동일점포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과 8월ISM 서비스지수가 시장전망치에 훨씬 못미치게 발표돼 소비업종 등도 급락세를 면치못했다.

9.11테러 일주년을 맞아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과 추가테러에 대한 공포도 시장을 압박했다.아프카니스탄에서 발생한 하미드 카라자이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역시 불안한 국제 정세를 반영,투자심리 불안을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장중내내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한채 전일대비 1.68%, 141.42포인트 하락한 8283.70포인트를 기록, 8300선이 다시 무너졌고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장중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19%, 41.27포인트 추락한 1251.04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59%, 14.25포인트 하락한 879.1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27%, 8.84포인트 떨어진 380.91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2112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7320만주로 평균수준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05대2107을, 나스닥은 955대233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유가는 미국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금값도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320달러대에 육박했다.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은 장마감후 발표될 중간실적 전망하향 우려로 6년래 최저치까지 경신하며 6.02% 급락하며 반도체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14% 하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9월 5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일주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4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73억원이 늘어난 9조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최근 6일동안 총 5756억원이 줄어든 뒤 이날 7일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도 8일만에 늘었다. 미수금은 4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490억원이 증가한 6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20.98포인트(-2.07P, -0.29%)
◇투자심리도: 30%
◇상한가잔량: 27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충남방적(42만주) LG생명과학(38만주) 성창기업(33만주) 미도파(32만주) 지누스(27만주) 동방(21만주) 내쇼날푸라스틱(20만주) 쌍용양회우(15만주) 방림(9만주) 동양메이저우(8만주) 현대건설우(6만주) 쌍용양회3우B(6만주) 만호제강(4만주) 대한방직(4만주) 한성기업(4만주) 삼환기업우(4만주) 조일알미늄(4만주) 우신시스템(3만주) 신대양제지(3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8.06포인트(-0.04P, -0.07%)
◇투자심리도: 20%
◇상한가잔량: 17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인바이오넷(639만주) 삼천당제약(355만주) 케이디이컴(58만주) 위자드소프트(49만주) 엠바이엔(21만주) 제이스텍(19만주) 아라리온(13만주) 에이디칩스(12만주) 청보산업(8만주) 시스네트(7만주) 인프론테크(4만주) 신화인터텍(3만주) 케이알(2만주) 이앤이시스템(1만주 신영텔레콤(1만주) 이모션(1만주) 씨티씨바이오(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0.25포인트(-0.42P, -0.46%)
-시장 베이시스, -0.70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0.20P
-1차 저항선: 90.85P, 2차 저항선: 92.15P
-1차 지지선: 88.90P, 2차 지지선: 88.25P

[ECN 마감]
5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장초반 매수주문이 몰렸던 하이닉스가 매도잔량 1위를 차지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ECN에서 하이닉스는 오후 5시30분쯤 매수잔량 70여만주로 최대 매수잔량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시에는 4만6160주의 매도잔량을 기록, 팔자로 돌아섰다. 현대건설이 2만300주로 매도잔량 2위에 올랐고 하나로통신과 SK증권, 삼보컴퓨터가 각각 1만7235주, 1만5840주, 1만4400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수잔량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13만2540주로 가장 많았다. 신원은 9만340주로 2위를, 성창기업과 한국주철관이 각각 2만6060주와 2만260주로 3, 4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의 경우 역시 하이닉스가 309만5630주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이 3만6550주로 2위에 등재됐다. 거래대금 역시 하이닉스가 15억6329만3150원으로 가장 많았고 KT와 삼성전자가 1억7023만원, 1억701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매도잔량 종목이 125개를 기록해 60개에 머문 매수잔량 종목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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