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모멘텀을 기다리며 OTM스트랭글매도

김현동 기자I 2002.08.01 08:30:16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7월31일) KOSPI200선물시장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극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장중 매도포지션 확대가 부각되며 나머지 투자자들은 미국시장의 결과에 대해 소극적인 방어만을 취했다. 그 결과 지수는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이틀째 장중 저가 수준에서 마감됐다.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25포인트(1.38%) 하락한 89.2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96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369계약 증가한 7만1313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감소해 14만1077계약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이 각각 190계약, 781계약 순매수하고 투신이 2858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203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지수가 장 막판 하락함에 따라 풋옵션 가격이 상승했다.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옵션만기일이 거래일수로 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간가치 잠식효과가 힘을 발휘하며 축소됐다. 풋옵션 내재변동성은 45.1%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콜매도·풋매수로 대응한 반면 개인은 콜매수·풋매수로 맞섰다. 증권은 양매도로 스트랭글 매도전략을 설정했다.

코선물시장은 지수 5일선 회복에 실패하며 하락반전해 0.30포인트(0.35%) 하락한 85.8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선물회사들의 활발한 단기매매로 2121계약을 나타냈다.

31일 기준 선물옵션예수금은 전일보다 억원 늘어난 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의 첫 거래일인 1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마감된 미국시장이 예상대로 장중 조정을 보이긴 했으나 장 막판 반등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선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모멘텀―예컨대 외국인의 현물 매수 재개―이 제공될 경우 10일선(90.43) 회복을 확인한 뒤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전일 5000계약 이상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가능성과 함께 프로그램매수세의 유입전망도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KOSPI옵션시장은 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경우 시간가치 잠식효과가 본격적으로 옵션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전히 40%대를 넘어서고 있는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을 감안해 외가격 종목에 대한 스트랭글 매도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전반적으로 추가상승에 대한 공감대는 빠르게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미국증시 부담이 적지않아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수급개선의 강도도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도 89선 지지는 유지되고 있지만 기대했던 92선 안착이 늦춰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지지력 확인이 우선되어야겠다.

다만 미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신뢰문제가 개선되고 있으며 고평가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며 국내증시의 수급상황이 개선추세를 유지해주고 있다는 점도 하방경직성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는 변수로 인식된다. 기술적으로는 89선 지지가 무산될 경우 단기추세의 상승반전 시점이 상당부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장 초반,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만 92선 안착에 성공할 경우 반등탄력의 강화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는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따라서 89~92의 밴드를 설정한 단기접근으로 우선 대응하면서 방향성 결정을 좀더 확인하는 시장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전일 시장의 움직임이 과연 추가 상승을 위한 눌림목이었는지 재차 하락세로 반전을 예고하는 것인지 그 어느 곳으로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Indicators의 강세 Divergence는 유지되고 있으며 Call/Put I.V괴리율도 -4%에 이르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추가 상승을 위한 눌림목이라는 접근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므로 금일은 5MA와 10MA사이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는 일봉을 기준으로 10MA 돌파를 확인한 뒤 추격하는 매매전략이 가능해 보이며 여전히 시장의 강한 반등에는 Basis의 전환에 의한 프로그램매매가 중요한 상황(금일 데일리 시황 참조)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예측보다는 대응을 발 빠른 움직임보다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구간임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는 Position trader라면 5MA를 완전히 하향하기 이전까지는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며 Swing trader라면 추가 하락 시에도 반등으로 노린 매수대응을 보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역사적변동성이 감소국면에 진입한 만큼 기본적으로는 매도위주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지만 Call/Put 내재변동성의 괴리율이 재차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하며 지수의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델타중립보다는 Put매도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 무게를 두고 신규로 OTM Short Strangle 전략을 추천한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파생상품파트=이틀 연속 전강후약의 장세를 보이며 선물 9월물이 5일선을 하회하였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전환 하루만에 재차 매도세를 나타낸 점과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된 점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출회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물이 거의 없다는 점은 수급 여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술적으로 90p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지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향 추세에 있는 10일선이 90p에 위치하고 있고, 일목균형표 차트상의 전환선도 90p부근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0p 회복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회복 실패시에는 단기적으로 매도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할 전망이고 이 경우 지지선은 하향 추세대의 지지선이 놓여 있는 86p 중반으로 설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미국시장이 그동안 급등락 후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옵션 8월물 역시 진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변동성 매수전략의 위험이 커지는 반면 보수적인 매도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700선에 대한 지지 기대감을 바탕으로 위험을 한정하는 선물매수전략 역시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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