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반도체·인터넷·네트워크 강세

박소연 기자I 2001.04.28 12:24:14
[edaily] 기대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1분기 GDP 발표로 미 증시는 다시금 랠리를 보였다. 장중 내내 지수들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어제보다 2.01%, 40.82포인트 오른 2075.70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어제보다 1.10%, 117.70포인트 오른 10810.05포인트로 연중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50%, 18.53포인트 상승한 1253.05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34%, 6.41포인트 오른 483.9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컴퓨터, 반도체주 랠리 1분기 GDP발표로 경기가 바닥에 와있다는 인식이 확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반도체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1% 상승했다. 2000년 3월에 1362.10을 기록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달 초 장중 453.85까지 떨어졌었다. 골드만삭스컴퓨터하드웨어지수도 3.8% 올랐다. 인텔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종목 중 하나로 5% 상승해 30.18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임원진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유럽에서 서버관련제품이 예상보다 판매실적이 호전돼 전체 사업이 곧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PC사이클의 저점에 이미 도달해 있다는 증거"라면서 회복 시나리오가 추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라이벌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2.49달러 올라 30달러에 거래됐고 리니어 테크놀로지가 8.2% 급등해 46.42달러를 보였다. 컴팩컴퓨터도 7.06% 급등했다. 26일 장 마감후 컴팩은 E비지니스 컨설팅 업체인 프록시컴을 2억6600만달러(주당 5.75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프록시컴의 주는 31% 급등해 5.65달러에 거래됐다. 그밖에 IBM이 2.16%, 델컴퓨터가 2.69%,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10.14% 상승했다. 애플컴퓨터도 6.12% 올랐다. ◇ 인터넷, 네트워킹, 통신주 일제 강세 인터넷과 네트워킹, 통신주 대부분의 종목들 역시 1분기 GDP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하자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 강세를 보였다.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4.0% 올랐고 S&P통신지수는 1.9% 상승했다. 반면 소형장비사업체들을 포함하는 나스닥통신지수는 0.1%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지수는 1.6% 올랐다. 네트워킹부문의 경우 알카텔이 4% 가까이 상승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광섬유부문을 50억달러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입찰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알카텔과 루슨트간에 합병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1.1% 올랐다. 반면 코닝은 유독 1.19% 하락했다. 코닝은 소비지출이 계속 침체일로를 달릴 것으로 경고하고 4300명 감원을 발표했다. 또한 주당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예상했던 2001년 순익 전망치도 90센트에서 1달러 수준으로 낮추어 잡았다. 인터넷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XP버전 공급이 늦어질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에 3%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라클이 1.48%, AOL타임워너가 0.97%, E베이가 1.89%, 야후가 6.79%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통신주의 경우 시에나가 3.6% 떨어졌다. 살로몬스미스바니가 시에나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악화된 실적발표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MCI월드컴이 5.22%, 퀄컴이 3.01% 각각 떨어졌으나 그 외 대부분의 종목들이 올랐다. AT&T가 2.03%, 보다폰그룹이 1.53%, JDS유니페이스도 5.77%, 모토로라도 6.10% 올랐다. 노텔네트워크도 2.34% 상승했다. ◇ 금융주, 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강세 금융주는 27일 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강세를 보였다. S&P 금융지수는 2.16%, S&P 은행지수는 2.39% 올랐다. 은행주의 경우 시티그룹이 2.83%, 뱅크아메리카가 3.27%, 퍼스트유니언이 1.57% 올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4.39% 상승했다. 증권주의 경우 모건스탠리딘위터가 3.88%, 메릴린치가 1.20%, 골드만삭스그룹이 0.49%, 리만브라더스가 3.27% 올랐다. 찰스슈왑도 4.39% 상승했다. ◇ 생명공학주 상승 생명공학주들은 셀레라 게노믹스가 어제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 지수를 끌어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5.1% 뛰어올랐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4.5%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27일 쥐의 유전자배열조합을 완성했다고 발표하면서 7.3% 급등해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셀레라는 26일 예상치보다 줄어든 3분기 손실을 발표했었고 매출은 2340만달러로 두배 가량 늘어났다고 발표했었다. 휴먼지놈사이언시즈도 당초 예상손실액보다 줄어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제보다 3.70달러 오른 59.55달러에 마감됐다. 암겐도 3.99달러 올라 59.88달러를 기록했다. 암겐은 1분기 이윤이 상승했지만 경기둔화 및 몇몇 주요 상품들에 대한 시장승인 지연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 화학·항공·소매 강세...자동차·철강 약세 자동차의 경우 소폭 하락했다. GM은 0.63%,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24% 내렸다. 화학의 경우는 강보합세다. 엑손모빌이 0.24%, 로얄더치페트로륨이 0.42% 올랐으나 BP아모코는 1.11% 떨어졌다. 철강은 누코가 1.72% 내렸다. 항공은 소폭 올랐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0.55%, AMR이 0.59%, 델타에어라인이 1.09% 올랐다. 항공우주관련업종도 보잉이 1.03%,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1.95% 올랐다. 소매주도 강세를 보였다. S&P소매지수는 3% 올라 900.84를 기록, 2월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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