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세도 나흘째다. 일부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들은 다소 등락을 거듭했지만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 것도 지수방어에 힘이 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 연속 11%나 급등했던 반도체주들은 그러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오전장 한 때 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어제보다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들은 이틀 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88%, 19.49포인트 오른 2223.9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다소 흔들리는 듯 했지만 장마감무렵에 다가서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 경기방어주, 그리고 유통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수는 장막판 급등해 일중 최고치로 마감, 어제보다 1.31%, 138.38포인트 상승한 10729.6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65%, 8.09포인트 오른 1261.89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77%, 3.71포인트 상승한 484.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 차익매물 출현..컴퓨터도 약보합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간 올랐던 미국 증시의 반도체 업종은 차익매물의 출현으로 이날 소폭 밀렸다. 컴퓨터 업종도 일부 개별 종목별 상승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 떨어졌다. 로직디바이스칩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밀리는 양상이었다.
인텔은 소비자들의 신뢰가 살아나 업종의 약세속에서도 4.56% 가 올랐다. 앤디 그로브 회장은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소비자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 주문량이 살아날 수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리먼브라더스는 인텔의 추정 실적을 하향 전망했으며 대체로 인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들이 여전히 우세한 편이다. LSI로직이 0.39%,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6.5% 하락했다.
JDS유니페이스 브로드컴등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컴퓨터업체들의 등락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애플 컴팩 델컴퓨터가 하락하고 게이트웨이 휴렛팩커드 IBM등이 올랐다. 지수상으로는 약보합이었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전날보다 0.10% 하락했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돈 영은 PC산업의 수요전망에 대해 2001년 전체적으로는 9%가 성장하고 1분기에는 4% 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소매망 채널을 통한 매출은 줄어들고 있으며 딜러를 통한 채널이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시장에서 IBM은 상업용거래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매시장에서는 컴팩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하락한 애플 컴팩 델컴퓨터의 경우 하락폭은 1%대를 넘지 않았다.
◇ 인터넷-통신 약세..네트워킹도 소폭 하락
인터넷 업종에서는 야후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고 CEO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장중에 6% 이상 하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과 e베이는 상승했고 AOL타임워너는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62% 떨어졌다.
B2B업종에서는 아리바와 I2테크놀로지가 2%~4%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퍼체이스프로는 14%나 급등했다. 그러나 커머스원이 10% 이상 내리고 버티칼넷도 하락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0.30% 오르는데 그쳤다.
네트워킹 업종은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야후의 여파로 상승폭을 이어가는데는 실패했다. JDS유니페이스는 3분기 예상실적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못미칠 것 같다고 말해 3.8% 하락했다. SG코웬은 올해 하반기까지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으며 UBS워버그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인 상승요인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에나는 메릴린치가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승했으며 노텔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코닝과 루슨트는 하락했고 시스코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 지수는 0.01% 내렸다.
통신업종에서는 통신용 칩제조 업체인 브로드컴이 실적악화 경고로 16%나 폭락했다.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는 소폭 하락했고 월드컴은 인수설이 나돌면서 3% 올랐다. 반면 AT&T와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은 동반 하락해 이날 S&P통신지수는 1.31% 내렸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동반 상승했다. 인튜이트도 올랐으며 리눅스 업체인 코렐과 레드햇도 강세를 보였다.
◇ 금융주, 은행주 상승..증권주 혼조세
은행주는 상승하고 증권주는 혼조세의 양상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1% 상승했고, S&P 은행 지수는 보합세를 이뤘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0.95 떨어졌다.
주요종목으로 은행주에서 씨티그룹은 3.743% 상승해 50.45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954%로 큰폭으로 상승해 52.75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는 전일 하락세를 딛고 3.578% 오른 51.24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에서는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한 베어스턴스가 크게 하락하고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가 소폭 하락했으나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JP모건이 4.775% 상승해 50.25달러를 기록했고 메릴린치 역시 1.347% 상승한 61.70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는 각각 0.420%와 0.414% 하락한 94.95달러와 69.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2.080% 상승했고 찰스슈왑도 0.197% 상승했다.
베어스턴스는 애널리스트들이 IPO실적과 자본시장의 약세로 올초 실적 추정치를 하향 전망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 생명공학주 제약 동반 약세
생명공학주들은 유전자 연구업체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됐다. 미 나스닥 지수는 투자전략가들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생명 공학주와 제약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2.8% 떨어졌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2.7% 하락했다.
유전자 실험기구 제조업체인 아피메트릭스가 9%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아피메트릭스는 질병 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사의 유전자 칩 장치에 문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휴먼게놈사이언스와 셀레라 게노믹스 등 생명공학업체들이 전날보다 4-5%이상 떨어지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밀레니엄파머시는 4% 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고 머크와 화이자 존슨앤존스 등이 모두 2-3% 하락하는 등 제약주도 약세를 보였다.
◇ 화학·자동차·소매주 상승...항공 약보합세
화학 관련주의 경우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화학기업인 엑손 모바일은 0.73%, BP아모코는 1.64%, 로얄더치페트로륨은 0.85% 상승했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듀퐁은 3.85% 상승했다.
자동차 관련주의 경우 GM의 주도하에 상승세다. GM은 2.75% 상승해 56.50달러를 보였다. 포드는 0.14% 상승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0.69% 내렸다.
항공관련주의 경우 대형주들이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소형주들은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1.23%, 델타항공은 0.81% 올랐다. 반면 노스웨스트는 1.56%, US에어라인 4.77% 각각 하락했다.
S&P 소매지수는 7일 투자가들이 체인점 판매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기회복에 신뢰감을 표시함에 따라 강세를 보여 약 3% 오른 879.77을 기록했다. 백화점 소매업자인 JC페니는 1.19달러(8%) 올라 16.99달러를 보였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은 토이스로 주당 1.23달러의 수익을 발표, 1.40달러(6%) 오른 25.55달러를 기록, 52주 최고치로 거래되었다. 딜라드는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며 81센트(4.4%) 올라 19.31달러에 거래되었다. 월마트는 2.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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