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강인은 구단이 발표한 방한 선수단 27명에 포함돼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친선경기인 만큼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 비공식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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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발표 뒤 행정 절차 때문에 스페인으로 출국하지 못한 이강인은 국내에서 구단이 전달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지난 6일 방한한 선수단에 합류한 뒤 본격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팀 훈련 기간이 짧은 만큼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매체들도 이강인의 교체 출전을 예상했다.
새 팀 적응을 시작한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온 큰 구단에 오게 돼 기쁘다”며 “내가 가진 역량의 120%를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등번호 7번에 대해서는 “등번호보다 팀을 위해 어떻게 뛰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부담보다 헌신을 강조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이강인의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은 첫인상부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줬다”며 “노력하고 겸손하며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된 선수다. 아틀레티코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는 이강인이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느냐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고 정교한 왼발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갖췄다. 공격적인 재능뿐 아니라 수비 가담과 활동량까지 보여줘야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다.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5일 팀 K리그를 3-1로 꺾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만 아틀레티코는 2023년 같은 장소에서 맨시티를 2-1로 제압한 좋은 기억도 있다.
발렌시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PSG를 거쳐 다시 스페인 무대로 돌아왔다. 그 새로운 출발점이 공교롭게도 마드리드가 아닌 서울이다. 붉고 흰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7번 이강인’이 오늘 밤 한국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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