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1Q 미국나스닥100 미국채혼합50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ETF는 ‘Nasdaq-100 US T-Bills 0-6 Month 50/50 Index’를 비교지수로, 나스닥100지수와 미국 단기 국채에 50대 50대 비중으로 투자한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주식 편입 한도를 50%까지 늘린 퇴직연금감독규정을 반영한 2세대 나스닥100 채권혼합형 ETF로, 1세대 동일 유형의 상품 대비 나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를 내놨고, 6월에는 한화자산운용도 ‘PLUS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를 상장했다.
후발주자인 하나자산운용은 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1Q 미국나스닥100 미국채혼합50액티브의 총보수는 연 0.05%로, 국내 상장된 모든 채권혼합형 ETF 중 가장 낮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 ETF는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로 구성된 성장주 포트폴리오와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단기국채 포지션의 조합”이라며 “미국 국채 포지션의 경우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잔존만기 180일 이하의 채권으로 구성해 신용 리스크 뿐 아니라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성도 낮추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같은 유형의 상품은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 나스닥100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퇴직연금 계좌는 규정상 전체 자산의 30%는 예·적금, 채권, 채권혼합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70%까지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70% 비중을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고, 안전자산 30% 비중을 1Q 미국나스닥100 미국채혼합50액티브에 투자한다면 실질적으로 나스닥100에 85%, 미국 단기 국채에 15% 비중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 ETF에는 상장 첫날에만 55억원 규모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뤄지며,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역대 최대 상장일 개인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ETF에 대해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