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으로 일상의 갈라진 마음을 발견하면서 출발한 작품이다. 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각각의 에피소드는 ‘편견’, ‘대물림된 상흔’, ‘이분법’을 주제로 삼고 있다. 편견, 혐오, 이분법적 사고와 피아구분 등의 위태로운 균열을 딛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극작가 겸 연출가 이은진의 작품이다. 배우 김성태, 최주현, 김보나, 김필주, 연솔이, 박성민, 최시아, 정대진, 이상훈 등이 출연한다.
엄마의 생일,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빠는 서랍장에서 오래된 앨범을 꺼낸다. 가족들은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사진 속 현재와 진재는 쌍둥이 현재다. 진재는 몇 년 전 의문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각자의 기억 속 진재를 추억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나 대화는 어느새 진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진다. 채수욱 작·연출 작품. ‘다인 1역’의 실험적 형식으로 위로를 전한다. 배우 홍서준, 백은경, 정서연, 박수연 등이 출연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이다.
도시 변두리 허름한 골목에 있는 사진관 ‘추억관’은 무슨 사연인지 영정 사진만 찍어준다. 어느 날 한 소년이 이곳을 찾아와 영정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구한다. 우연히 엄마의 유서를 발견했다는 것. 유서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자살을 결심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자살을 막을 방법을 찾던 사진사는 고심 끝에 소년에게 공짜로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며 가족을 데려오라고 하는데…. 극작가 겸 연출가 김성진의 휴먼 코미디 작품으로 배우 민병욱, 이성순, 김성태, 류지훈, 권겸민, 명인호, 안동기, 김남호, 박인서, 박소연 등이 출연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이다.
한 사람이 있다. 먼지를 털어내고 페인트를 칠한다. 붓질 한 번에 그때가 떠오르고, 또 한 번 붓질에 그때를 감각한다. 그렇게 기억의 조각을 이어 붙인다. 지워야만 했고, 그려야만 했던 시간들. 시간이라는 벽에 붓질을 한다.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의 시간을 살아온 가족의 기억을 그린 오브제극으로 김민정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윤시중이 무대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던 대극장 연극을 작은집 버전의 공연으로 새롭게 재구성했다. 배우 문숙경, 고은별, 이종헌, 김채연, 최수라, 박광선, 김승태, 김예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