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해 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다나아데이터 지분 49%를 전량 취득 후 소각했다. 이에 따라 대웅과 네이버의 합작사였던 다나아데이터는 대웅이 100%의 지분을 확보하며 종속기업으로 완전히 편입했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3월 대웅과 네이버가 공동 투자한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당시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제약업계와 IT업계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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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왔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네이버 영화 △NF보험서비스 △네이버 오피스 △PC 백신 등 여러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나아데이터 역시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단 한해도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 채 손실만 쌓아왔다. 독자노선을 걷게 된 대웅제약의 가장 큰 숙제가 다나아데이터의 수익모델 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업 사업 확장 과정에서 다나아데이터의 유·무형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5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꼽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