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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 재조명…美 해머미술관서 전시

이윤정 기자I 2024.01.15 07:40:00

김구림·성능경 작가 등 80여점 선보여
2월 11~5월 12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하는 1960~70년대 한국실험미술전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가 미국 해머미술관(Hammer Museum)에서 오는 2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정강자 작가의 ‘키스미’(사진=한국국제교류재단).
이번 전시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열린 한국실험미술전의 미국 서부 순회전이다. 동부에서 한국미술 열풍을 일으킨 이 전시를 서부로 옮겨와 더 많은 관객들에게 한국미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정강자, 하종현 등 1960~70년대 작가들의 작품 약 80여 점을 선보인다. 권위주의 사회이면서 동시에 세계화가 이뤄지던 때에 활동한 당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폭넓은 전위적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그 시기 청년 작가들은 그림,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한국의 급격한 근대화·도시화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응했다. 이후 미술사학자 김미경이 ‘한국 실험미술’로 명명한 이들의 예술 세계가 해머미술관에서 미국 서부 관람객들을 만난다.

앤 필빈 해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 문화와 깊은 연결 고리가 있고 한국계 인구의 비율이 큰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돼 매우 기쁘다”며 “전시에서 소개될 한국 작가들은 지난 60년 간 진행된 미술 연구에 깊이를 더해준 한국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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