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개선 기대에 반도체 담은 ETF 방긋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11월8~16일) 기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6.78%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KBKBSTARFn5G테크상장지수(주식)’ ETF가 6.43%로 뒤를 이었다.
TIGER200IT레버리지는 코스피200 내 IT 섹터 종목들을 담고 있다. 비중 상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같은 기간 4.15%, 3.68%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이 종목들을 쓸어담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임시 예산안 통과 등 대외 여건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은 반도체주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앞서 4분기를 매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총 상위주들이 오르면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4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차전지와 관련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재판매 금지 및 자동차 관세 축소 정책 등 호재가 나오면서 2차전지 관련주도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테슬라 호재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는 이 기간 2.52% 올랐으며 코스닥은 1.0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4.91%), 의료정밀업(4.18%), 전기전자업(3.41%)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업(-0.49%), 운수창고업(-0.80%), 섬유의복업(-1.33%)은 약세를 보였다.
◇상해지수만 하락…국내 채권금리 하락세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1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2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멀티섹터가 4.3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ETF가 12.04%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돌며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경제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니케이225 역시 미국 물가 둔화에 환호하며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영국 CPI 둔화에 따라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부동산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10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영향받아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기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593억원 증가한 279조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846억원 증가한 19조9540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817억원 증가한 159조238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