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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당일에는 가능한 한 조금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본인이 시험 볼 자리에 앉아 책상·의자가 불편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만약 이상이 있다면 시험본부에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시험시간 내내 불편을 감수한다면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다.
실전에선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문제를 정독해 실수가 없도록 하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까다로운 문제에 시간을 소요하기보다는 쉬운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좋다. 이후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오답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답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부정행위 중 가장 많은 유형 중 하나가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수능 부정행위 중 37건이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으로 전자기기 소지(25건)보다 많았다.
올해 수능은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반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가 27년 만에 최고치(31.7%)를 나타냈다.
반면 재학생들의 결시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23.4%(전년 22.2%)로 집계돼서다. 모평 결시율이 늘었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시보다 수시에 주력하는 학생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수능 ‘결시’에는 실제 수능에 응시했다가 중간에 시험을 포기한 것도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모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 과목을 못 봤다고 해서 그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수능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노마스크 수능’이다.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겼기 때문인데 이점이 불편한 수험생은 따로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시험 중 모든 전자기기 소지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가져간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이를 제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