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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에 따르면 ‘호떡 할머니’는 종로5가에서 호떡을 파는 소상공인으로, 서울의 한 행사에서 대통령실 경호원을 기어이 뚫고 이 전 대통령을 찾은 인사다. ‘미소금융’을 통해 300만원 가량의 채무를 빌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은 “아마 사채 금융을 쓴 것 같았는데 할머니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미소금융이 300만원을 이자도 기한도 없이 빌려줬다는 것 같더라”라며 “이 감사하는 마음을, 은혜를 갚기 위해 앞으로 학생 중에 호떡 먹고 싶은데 돈 없는 사람들 2명에게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으로, 당시 금융 소외 계층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한 자활지원사업이다.
이 전 대통령은 “그 날 행사를 끝내고 오찬을 하는데 할머니를 내 옆에 앉혔다. 그 약속 꼭 지키라고 했다”라며 “근데 할머니가 장사가 잘되면 세 사람까지 공짜로 줄 수 있다고 하더라…얼마나 위대한가”라고 경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호떡 할머니 사례를 밝히면서 “대단한 것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디 위기라고 해서 걱정하지 마시고 더 힘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하라. 위기 때 기회가 있는 거 아니냐”라며 중소기업 참석자들을 다독였다.
이 전 대통령은 “뒤에 서지 마라, 난 앞에 못 간다. 앞에 서도 못 간다, 뒤에 서지 마라”라며 “그저 내 옆에 함께 걸어다오. 그러면 좋은 벗이 될 수 있겠다. 내가 그때쯤이 된 것 같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