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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9.58포인트(1.05%) 상승한 923.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보합권에서 마감한 코스피(+0.02%) 대비 큰 폭 상승했다.
하락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2차전지, 제약·바이오, 조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2차전지는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 테슬라 상승 영향에 셀 제조업체도 반등했다. 제약·바이오는 개별 종목의 호재가 작용했지만 업종 전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반등했다. 조선은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기자재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지만, 경기 회복 우려가 여전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주가 흐름도 모멘텀이 강한 종목과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모멘텀의 희소성도 있지만 수급이 수급을 부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에서 나타나는 숏스퀴즈 현상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일부 종목에 대한 숏스퀴즈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며 숏스퀴즈의 확산 가능성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스피에 대해 중국 경기 부진 속에 미국 증시 영향이 제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대형은행의 무난한 실적, 주택시장심리 회복과 6월 소매판매 증가가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기대감이 나타나며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번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당국이 소비 진작 정책을 비롯한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