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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까지 커지면서 강달러 모멘텀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나온 제조업 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를 가리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49.0)를 큰 폭 하회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각각 시사한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1을 기록해 전월(54.9)보다 낮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는 53.0으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도 부진했다. 이번달 유로지역 제조업 PMI는 43.6으로, 시장 전망치(44.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도 52.4를 기록해 예상치(54.5)를 하회했다.
같은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추가 2회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1~22일 이틀간 의회에 나간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것과 유사한 기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40분께 102.8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2 중반선을 보였던 것에 비해 상승한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증권시장 외국인 자금 순매도 연장 가능성이 점쳐지며, 역내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주도 아래 환율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달초 이후 수출업체가 물량을 아꼈던 만큼 1310원선부턴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돌아설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따른다. 강달러 분위기를 뒤집긴 어렵겠지만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추기엔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