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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여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자신이 주도한 ‘노랑 동전 모으기 갈라 콘서트’에 블랙핑크가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한류 자체도 매력 있지만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팬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양국이 서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 잘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하자”며 “프랑스의 훌륭한 예술 작품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마크롱 여사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서울에 개관 예정인 퐁피두센터 분원에 좋은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하자고 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또 디자인, 정원 등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유능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그 능력이 세계무대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디자이너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 무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다음 ‘파리디자인위크’에 한국 디자이너들을 초청, 그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 ‘정원과 정원’을 연 오토니엘이 한국 건축과 정원의 조화를 높이 평가하자 “한국 정원은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비우고 생각하는 명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마크롱 여사는 “양국이 협력해 프랑스에 한국풍 정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고, 김 여사는 이에 관련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