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8조6000억 원, 적자전환해 영업손 1조1000억 원을 전망했다. 낸드 영업 손실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당사 기존 예상치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재고 평가손실 등을 감안하면 전분기에 이어 전사 실적 감소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추정치에 키노시아에 대한 재평가손익은 반영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일본 키오시자를 4조 원에 취득하며 장기투자자산 계정으로 뷴류한 바 있다. 백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글로벌 낸드 시황 개선을 전망하고 키오시아 자산재평가이익으로 약 2조6000억 원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낸드 시장 내 경쟁 심화 및 수급 개선 부담 요인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키오시아 자산 재평가손실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 했다.
다만 “이를 감안하여 2022년~2024년 BPS를 계상하더라도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된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상 D램 자급률(Sufficiency Ratio)은 1% 수준으로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공급 조절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내년 상반기 지나면서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시그널과 방향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 강화에 기인한 중국 팹 이슈 등을 반영하면서 하방 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