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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았던 모델인 전기차 조에를 지난 2020년 8월 국내에도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조에는 출시된 해 193대 판매를 기록했다. 조에는 지난해 774대 팔렸다. 조에는 올해 상반기(1~6월) 404대 팔렸다. 한 달에 평균 59대씩 팔린 셈이다. 트위지는 2019년 1550대, 2020년 855대, 2021년 302대, 올해 1~6월 112대로 갈수록 차량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조에와 트위지의 국내 영업점(소매)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트위지는 국내 동신모텍이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해외 수출 물량에만 대응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초소형, 소형 전기차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단종까지는 아니고 국내 소비자 수요를 살펴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코란도 이모션 출시 직후 배터리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LG전자(066570)가 패키징해 쌍용차에 제공한다. 그런데 LG전자에서 배터리팩 설비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일원화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계약 대수는 3000대 정도였다. 코란도 이모션은 출시 이후 108대만이 출고됐다. 쌍용차는 지난 2월 LG전자와 배터리 수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나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등 다른 차량로 갈아타는 고객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계약을 유지하는 고객은 꽤 많은 상황”이라며 “배터리 수급 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고 있지만 빠르게 해결해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8월 볼트EV와 볼트EUV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가 배터리 이슈를 맞닥뜨려 출고를 중단했다. 이후 한국지엠은 볼트EV와 EUV의 판매를 재개했지만 배터리 리콜 문제로 인해 국내 출고가 원활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볼트EV는 0대, 볼트EUV는 81대 판매됐다. 볼트EUV는 7월에 150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볼트EV와 볼트EUV의 고객 인도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쪽 리콜 물량 등이 해소되며 7월부터 국내 판매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계약 대수를 보면 고객 반응이 좋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