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참여를 위해 이동하던 KTX 기차 안 ‘응급환자 발생, 의료진은 10호 칸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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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차 안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료장비나 응급처치 약물을 요청했지만 구비돼 있는 것은 AED 제세동기 외에는 전무했다”며 “흉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처치가 별로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같이 계셨던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혈관확장제 구비 승객을 수소문해 NTG 설하정 1알을 복용시키고 간이 산소공급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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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응급실로 들어갔고 심장혈관조영 및 스텐트 삽입을 위한 시술실로 이송했다”며 “증상 발생 이후 40분, ‘골든타임은 지켰구나, 환자는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A씨는 시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의사로서 오랜만에 응급환자와 응급의료현장을 몸소 체험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고민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응급환자가 생겨도 적극적인 노력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소송으로 돌아와 ‘착한 사마리아인’이 줄어드는 현상과 대중교통 시설에 혈압계와 같은 기본적인 응급 키트도 구비돼 있지 않은 현상, 여전히 응급실은 환자 의뢰에 비협조적인 의료 현장의 한계와 현실을 하나하나 법안과 예산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응급상황에 함께해주신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일상 속 24시간 응급상황에서 발 벗고 달려와 도움을 주시는 동료 의사분들이야말로 제가 알고 있는 의료계의 진짜 모습이다. 항상 말없이 현장을 지키시는 의료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