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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텐트폴' 부재 속 탑라인 모멘텀 필요…목표가↓ -키움

권효중 기자I 2021.10.08 07:45:2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8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3분기에는 지난 2분기의 편성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텐트폴(대형) 작품이 부재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향후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7.7%(1만원) 낮은 13만원으론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23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4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3분기에는 ‘악마판사’, ‘갯마을 차차차’, ‘킹덤:아신전’. ‘유미의 세포들’ 등이 TV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편성·판매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TV 편성이 다소 부진했던 2분기 대비 작품수 확대로 인해 편성과 매출의 동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드라마 하우스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론칭하는 편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 2022년까지 예정된 콘텐츠 제작 계약의 실적 기여도가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의 ‘더 킹’, ‘스위트 홈’과 같은 텐트폴 대작의 부재는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텐트폴의 부재는 2분기 편성 부진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콘텐츠 제작 역량 자체는 높았던 만큼 편성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지켜냈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안정적인 편성, 제작 능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탑라인 모멘텀’이 필요 요소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오는 11월 론칭 예정된 디즈니 플러스, 국내 진출을 계획 중인 HBO max, 애플TV 등과의 신규 비즈니스 확장이 이뤄진다면 단순한 해외 수출을 넘어 인터내셔널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레벨 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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