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의 이충헌 대표는 “라온피플은 국내 유일의 AI 머신비전 전문기업으로, 친환경차, DDR5, 골프와 관련된 성장성이 높은 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 중”이라며 “AI 비전 검사를 바탕으로 AI 머신비전 솔루션, PCB(인쇄회로기판) 및 카메라 모듈 검사기, 골프센서, 자동차 외관검사, 치아 덴탈, 교통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및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친환경차 관련해서, 라온피플은 올해 3월 현대글로비스(086280)와 15억원 규모의 ‘차량외관검사 장치(머신 비전)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차량 12종의 출고 전 긁힘, 기포, 불량 상태 등을 검사하는 장치입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에도 모두 적용 가능합니다. 자동차 외관 검사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는 “불량인 자동차 출고 시 회수 이후에 고객에게 재출고 되는 비용대비 검사의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적용 차량 및 매출액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 물적분할 회사 매출, 전체 5% 수준
라온피플은 지난 8월 18일 물적 분할 이슈로 16% 급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분할된 회사의 매출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악재로 볼 수 없단 평가가 나옵니다. 사업부 2곳이 물적분할됐는데, 라온메디 매출은 3억원, 라온로드는 4억9000만원으로 합산해도 지난해 매출액 150억4000만원 대비 5.25% 수준에 불과합니다. 큰 타격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분할 사업부가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투자 유치를 하면서 커 나간다면 긍정적인 셈입니다.
이 대표는 라온피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는 3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비 8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흑전하며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엔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예상했습니다.
라온피플과 유사한 기업 중 하나인 수아랩이 2019년 미국 코그넥스(Cognex)에 2300억원에 매각된 사례와 비교하면 아직 싸다고 합니다. 그는 “매각 당시 수아랩의 AI 머신비전 매출액은 40억원에 불과했는데 2019년 라온피플의 AI머신비전 매출액은 88억원이었고 올해는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15일 기준 라온피플 시가총액은 2035억원에 불과한 상태로 수아랩 매각금액과 비교하면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라온피플은 현재 현금성 자산 500억원을 보유한 상태이고, 사업분야가 성장성이 크단 점을 감안하면 멀티플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