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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사망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며 모인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째 매주 토요일마다 같은 장소에 모여 손씨를 추모하는 동시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건의 결정적 단서로 지목됐던 손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건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들 단체는 경찰의 수사 발표를 비판하며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이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유족이 이의를 제기할 때 △심의가 필요한 사건의 경우에 보강 수사나 사건 종결을 결정할 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심의위는 3∼4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1∼2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위를 두고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기대를 해보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크다”라며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이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 하게 먼저 하려는 걸까, 아니면 일단 간을 보는 걸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