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반등하던 비트코인, 다시 6000만원 밑돌아

김국배 기자I 2021.04.26 07:39:23

업비트 등 국내 가격 3% 이상 하락
도지코인도 9% 가까이 급락
국제 시세도 5% 넘게 빠지며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가
"조정 과정,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 영향" 분석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소폭 반등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며 6000만원을 밑돌고 있다.

2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 떨어진 5896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5881만1000원, 5881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빗썸에서는 3.7%, 코인원에서는 3.4%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도지코인은 전일대비 9% 가까이 하락해 298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세도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같은 시간대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4만8000억 달러(약 53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5% 넘게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최근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는 보호해줄 없다“며 경고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대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가격이 일정선 아래도 내려가면 추가로 돈을 납입해야 한다. 투자자가 납입을 하지 못하면 비트코인 등을 매도해버린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지난 10월부터 6개월 간 별다른 조정없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며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상품 자체가 가격 하락 위주로 짜여져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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