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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2일(현지시간) 전대를 “8월17일로 시작되는 주에 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전대는 애초 7월13∼16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사실 민주당의 전대 연기 결정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맞물려 뉴욕주 등 민주당의 주별 경선 일정 10여개가 연기됐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7월 전대를 그려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다”며 연기나 조정 등을 시사한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24일 “민주당은 7월 전대가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 전대 시기를 8월24일로 시작되는 주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대 바로 한 주 전에 잡았다는 것이다. 최소한 공화당보다 먼저 전대를 치름으로써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공화당 전대 일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21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5000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