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 희곡 무대화
초연과 달리 여성 배우가 남성 배역 맡아
과감한 연출, 배우 백현주·김신록 열연 빛나
| 연극 ‘비평가’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작로). |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비평가’(8월 17일~9월 1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는 ‘다윈의 거북이’ ‘맨 끝줄 소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2012년 발표한 작품이다. 극단 신작로의 연출가 이영석이 지난해 초연에 이어 1년여 만에 새롭게 꾸며 재공연으로 올렸다. 초연이 사실적인 스타일로 인물의 내면 심리를 탐색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공연은 인물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주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작품은 극작가와 비평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2인극이다. 마요르가는 무대와 객석을 대표하는 극작가와 비평가를 내세워 연극과 현실의 관계, 연극 안팎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초연과 달리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역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자신의 평가를 냉정하게 유지하려는 비평가와 그런 비평가에게 인정받으려는 작가의 첨예한 대립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담았다.
△한줄평=“우리 연극 창작이 젠더 관점에서 얼마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는가를 방증하는 두 배우의 열연. 특히 허구의 무대가 어떻게 진실한 세계를 창조해내는가를 내보인 김신록의 눈부신 연기, 또 이를 증면해낸 이영석 연출과 극단 신작로의 과감한 시도”(김소연 연극평론가), “‘내가 노래할 줄 알면, 나를 구원할 텐데.’ 이루지 못한 현재 사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 스페인어 가정법 문장을 백현주·김신록이란 두 여성의 목소리로 듣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우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 연극 ‘비평가’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작로). |
|
| 연극 ‘비평가’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작로). |
|
| 연극 ‘비평가’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작로). |
|
| 연극 ‘비평가’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작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