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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청청 패션'…청바지에 청재킷 입어요

성세희 기자I 2018.04.18 05:45:00

''시스템 진스'' 완판 행렬…세대 막론하고 인기
상·하의에 다른 톤 데님 제품 입으면 세련된 느낌

한섬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 진스가 청청 패션 인기에 힘입어 2차 라인을 추가로 출시했다.(사진=한섬)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올봄 상·하의를 데님 제품으로 입는 일명 ‘청청 패션’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브랜드 제품은 완판(매진)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같은 데님 옷이라도 다양한 디자인과 다른 색감 제품을 입으면 훨씬 세련된 ‘청청 패션’을 뽐낼 수 있다.

17일 패션 전문회사 한섬(020000)에 따르면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이 출시한 ‘걸스카우트 데님 셔츠(청남방)’가 약 1000장 판매됐다. 패션업계는 반년 안에 1500장 이상 팔린 셔츠를 소위 ‘대박’ 제품으로 평가한다.

시스템은 이번 봄·여름에 복고 스타일 중 하나인 ‘청청’ 패션을 주제로 ‘시스템 진스’를 출시했다. 이번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배경은 미리 데님 제품을 기획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섬 측은 ‘모녀 청남방’이라는 별칭이 생길 만큼 젊은 고객 외에도 중장년층 고객이 청남방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시스템 진스의 주요 제품이 모두 팔리자 2차 라인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패션업계에서 같은 라인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새로 내놓는 ‘시스템 진스’ 2차 라인은 1차와 달리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데님 반바지와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민소매 데님 원피스 등이 대표 제품이다.

서로 톤이 다른 청바지와 데님 셔츠 등을 함께 입으면 촌스럽지 않은 ‘청청 패션’을 표현할 수 있다. (사진=코오롱FnC)
이처럼 청청 패션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데님 제품은 파란색이라도 다양한 색감이나 명도를 드러낸다. 서로 다른 디자인과 색감인 데님 제품을 함께 입으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 데님 제품은 세대를 막론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대신 똑같은 톤으로 상·하의 데님 제품을 맞춰 입으면 다소 촌스러울 수 있다. 최대한 다른 색감의 데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만약 후가공하지 않은 진한 파란색 데님 원피스를 입었다면 재킷으로는 다소 옅은 청 제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하늘색에 가까울 정도로 물을 뺀 데님을 선택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평범한 데님 셔츠를 선택한 남성이라면 회색에 가까운 데님 팬츠와 회색빛이 도는 청재킷을 입는다면 세련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청청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 여성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후가공한 ‘워싱 포켓 데님 재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본래 진한 데님 색보다 다소 가벼운 색감을 배색해 산뜻한 느낌이 든다. 또 등판 허리 부분에 있는 가죽 벨트로 허리둘레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넉넉한 품에 짧은 기장으로 어떤 제품과도 잘 어울린다.

에피그램 ‘남성 라이트 인디고 워싱 데님 셔츠’는 자연스러운 워싱이 특징이다. 등판에 절개선을 넣어 입체적으로 표현한 요크 기법을 적용해 소비자가 착용하면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날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20대와 30대 소비 경향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의 데님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라며 “세계적으로 복고 바람이 불면서 유명인사도 청청 패션을 입고 공식석상에 자주 등장하는 등 올 한해 유행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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