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가상 레프팅을 타는 여고생들이 “꺅” 소리를 질렀다. LED 스크린에서 이들이 체험하는 모습을 본 관객들도 “와” 탄성을 질렀다. 반대편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나 보던 ‘타임슬라이스’ 포토존이 있었다. 타임슬라이스는 여러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찍는 촬영 기법이다. 영화 ‘메트릭스’처럼 정지된 피사체를 앞모습부터 뒷모습까지 본다.
◇5G테마파크, VR에 관객들 “와”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던 3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 앞에 ‘5G어드벤처’가 문을 열었다. 말로만 듣던 5G 네트워크가 구현되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사용자가 체험하는 공간이었다. 야구장을 찾은 관객들은 VR, 타임슬라이스 등 대용량 동영상 파일 전송 시대를 앞서 경험할 수 있었다. 설치 기간은 2일까지로 SK 와이번즈와 KT 위즈 간 개막식 ‘W 매치’ 동안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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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5G’라는 대형 팻말이 적힌 입구를 지나자 VR열기구와 VR잠수함, VR행글라이더가 눈에 들어왔다. VR기기를 머리에 쓰고 가상의 세계를 지나 모험지로 떠나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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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안에서는 VR기기를 쓰고 직접 걸어다닐 수 있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 360도 영상을 보는 수준을 넘었다. 관객들은 진짜 가상공간을 걸어다니며 가상 공간을 탐색공간을 설정할 수 있다. 피라미드 안을 체험한 한 관객은 “진짜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발을 내딛을 때마다 움찔했다”고 말했다.
이날 5G어드벤처는 학생들과 학부모로 인산인해였다. 시설 하나 체험하려면 15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등 미래 기술을 고객들이 눈 앞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에서 5G체험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구장 안에서는 커넥티드카와 360 라이브존
문학구장에는 1루 외야석에 VR기기로 경기장 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360도 라이브VR존을 운영했다. 테이블마다 1대씩 총 18대 VR기기다.
VR기기를 쓰면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 경기장 내 다른 부분에서 보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1루와 3루 응원석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편 응원석을 지켜볼 수도 있다.
개막전 시구에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카가 등장했다.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는 T5내 내부 모습이 표현됐다. 초고화질 영상이 실시간 전송되면서 관객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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