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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장보고, 반려견 돌보고, 해외여행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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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6.10.18 06:00:00

올해 긁은 신용카드 들여다보니
ㅂ인 가구 늘자 소량 구매 선호
올들어 편의점 사용액 37% 증가
홈쇼핑·항공·여행 관련 사용액↑
유흥·사치업에 쓴 돈은 8.55 줄고
학원 결제액 8.2%↑…서점 4.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혼자 사는 직장인 하 모씨(가명·32세)는 1년에 예닐곱 번 해외 여행을 떠난다. 직장생활 초반만 해도 동료 눈치가 보였고 비행기 값도 만만치 않아 해외 여행 한두 번에 그쳤지만 이제는 휴가 쓰는 것에 대한 분위기도 달라졌고 저렴한 비행기표도 많아 장거리, 근거리 가리지 않고 떠난다. 지난달에는 연말까지 결제해놓은 항공료 카드 값만 300만원 넘게 나왔다.

예전에는 주말에 대형마트 가서 일주일치 장을 봤는데 유통기한 지나 버리는 경우가 많아 요즘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그때그때 소량으로 산다. 생필품과 의류 등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으로 구매한다. 일단 편한데다 각종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오프라인보다 10%가량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드러나는 소비트렌드를 단적으로 요약하면 ‘간편하게 장보고 여가생활을 위한 투자는 통 크게’다. 편의점과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에서 긁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했고 항공사, 면세점,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업종에서의 사용액도 늘었다.

여가생활에 주저 없이 카드 긁는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업종별 신용카드 사용액은 편의점이 37.7%,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가 22%를 기록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은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계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46%에 달했던 증가율이 2014년 15%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30% 이상씩 성장했다. 홈쇼핑과 인터넷판매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와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편의점과 홈쇼핑, 인터넷판매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 가서 장보기보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하거나 클릭 몇 번으로 장을 볼 수 있는 온라인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올 들어 7개월 동안 유통업체에서 긁은 신용카드 금액은 0.2% 감소했고 할인점 사용액도 1.9% 줄었다.

여행과 관련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항공사 결제금액이 17.2% 늘었고 여행사 및 렌터카 업체에서 긁는 금액도 9% 증가했다. 해외여행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면세점 쇼핑에 쓴 카드값도 9.3% 늘었다. 레저지설/레저용품, 골프장에서 긁은 신용카드 금액은 각각 3.9% 2.1% 증가했다. 요새 반려동물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동물병원에서 지출하는 카드값도 15.5% 늘었다.

유흥·사치 사용액은 감소…책도 잘 안 산다

반면 건전한 여가생활이 아닌 유흥업과 사치업에 쓰는 돈은 감소세다.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월별로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자기계발에 쓰는 돈은 줄었다. 서점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4.4% 줄었고 초·중·고, 대학, 대학원이 포함된 교육기관 결제액도 4.5% 감소했다. 다만 사교육이 이뤄지는 학원 결제금액은 8.2% 증가해 자녀의 사교육이나 자신의 어학실력 등을 위한 학원에는 돈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편의점 사용액 증가추세”라며 “1인 가구 증가와 카드 소액결제와 맞물려 편의점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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