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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주말에 대형마트 가서 일주일치 장을 봤는데 유통기한 지나 버리는 경우가 많아 요즘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그때그때 소량으로 산다. 생필품과 의류 등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으로 구매한다. 일단 편한데다 각종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오프라인보다 10%가량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드러나는 소비트렌드를 단적으로 요약하면 ‘간편하게 장보고 여가생활을 위한 투자는 통 크게’다. 편의점과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에서 긁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했고 항공사, 면세점,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업종에서의 사용액도 늘었다.
여가생활에 주저 없이 카드 긁는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업종별 신용카드 사용액은 편의점이 37.7%,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가 22%를 기록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은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계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46%에 달했던 증가율이 2014년 15%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30% 이상씩 성장했다. 홈쇼핑과 인터넷판매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와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편의점과 홈쇼핑, 인터넷판매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 가서 장보기보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하거나 클릭 몇 번으로 장을 볼 수 있는 온라인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올 들어 7개월 동안 유통업체에서 긁은 신용카드 금액은 0.2% 감소했고 할인점 사용액도 1.9% 줄었다.
여행과 관련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항공사 결제금액이 17.2% 늘었고 여행사 및 렌터카 업체에서 긁는 금액도 9% 증가했다. 해외여행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면세점 쇼핑에 쓴 카드값도 9.3% 늘었다. 레저지설/레저용품, 골프장에서 긁은 신용카드 금액은 각각 3.9% 2.1% 증가했다. 요새 반려동물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동물병원에서 지출하는 카드값도 15.5% 늘었다.
유흥·사치 사용액은 감소…책도 잘 안 산다
반면 건전한 여가생활이 아닌 유흥업과 사치업에 쓰는 돈은 감소세다.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월별로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자기계발에 쓰는 돈은 줄었다. 서점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4.4% 줄었고 초·중·고, 대학, 대학원이 포함된 교육기관 결제액도 4.5% 감소했다. 다만 사교육이 이뤄지는 학원 결제금액은 8.2% 증가해 자녀의 사교육이나 자신의 어학실력 등을 위한 학원에는 돈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편의점 사용액 증가추세”라며 “1인 가구 증가와 카드 소액결제와 맞물려 편의점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