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에 ‘아이폰7(사진)’과 ‘아이폰7 플러스’를 한국에 출시한다. 국내 출고가가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은 10월 하순에 출시한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아이폰7의 저장 용량은 32GB, 128GB, 258GB 등 세 종류이며, 색깔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류다. 다만 이 중 제트블랙은 32GB을 선택할 수 없고 128GB와 256GB로만 나온다.
화면 사이즈는 아이폰7이 4.7인치, 아이폰7 플러스가 5.5인치이다.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1200만으로 전작과 같으나 렌즈값이 ‘f/1.8’로 더 밝고 발광다이오드(LED)가 4개 달린 ‘트루톤 플래시’가 포함됐다. ‘아이폰7’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 모델에만 탑재됐던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아이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최대 2배까지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폰 최초로 ‘방수방진(IP67 등급)’ 기능이 장착됐다.
지난달 초만 해도 ‘아이폰7’의 판매 전망은 좋지 않았다. 이어폰 잭을 없앤 것이 패착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데다, ‘갤럭시노트7’이 ‘사상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조기 출시,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사상 초유의 제품 리콜을 결정하고 삐끗하는 사이 ‘아이폰7’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2차 출시국부터는 소비자들 반응이 시들하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초부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마무리하며 본격 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미국과 대만에서 교환된 제품이 또다시 발화논란에 휩싸이며 삼성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나라에서 새로 교환한 갤노트7이 갑자기 타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보고된 사례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공유할 것”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현지에서는 4대 이통사가 2차 리콜을 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 입장에서는 악재, 애플 입장에서는 호재다. 삼성전자는 초기 반응이 좋았던 ‘블랙오닉스’ 색상을 이번에 판매 모델로 추가해 기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 ‘빅2’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지난달 말 출시한 LG전자 ‘V20’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다크호스다. 고음질 음악 재생과 고화질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V20’은 애플과 삼성의 최근 행보에 실망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 4분기 삼성과 애플이라는 양대 스마트폰 업체의 리더십이 휘청거리는 상황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쓸 만한 프리미엄폰이 드물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열 지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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