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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에 사상 최초로 외국인 수장을 임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출신인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하며 오랜 공석이 빚어낸 인사잡음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비어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는 올해 한국미술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문체부 산하의 공모직 기관장이지만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위상이 각별하다. 문체부는 공모 끝에 지난 4월 국내 미술인 중 2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초유의 재공모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관장 논의가 불거졌고 미술계에서는 찬반양론을 두고 격론이 일었다.
논란 끝에 마리 관장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고 정부가 2000년 개방형 직위제도를 도입한 이후 공모를 통해 국내 공공기관에서 수장으로 일하는 첫 외국인이 됐다. 마리 관장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어떠한 검열에도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을 단순히 예술품 전시공간을 넘어 생산할 수 있는 장소로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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