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두 회사의 경쟁과 연이은 신작 출시로 다른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은 줄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의 기존작들마저 순위가 하락하는 ‘카니발리제이션’까지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상위권을 수성하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바로 웹젠(069080)의 ‘뮤 오리진’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뮤 오리진’은 넷마블 ‘레이븐’의 뒤를 이어 2~5위권을 수성중이다. 이벤트나 업데이트가 있을 때면 레이븐마저 앞서고 1위를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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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실장은 “기본적으로 원작 온라인 게임 ‘뮤’가 가진 팬심의 힘”이라며 “이들 덕에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도 장기 흥행을 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는 웹젠의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 기간만 14년이다.
여기에 뮤 오리진은 사용자간 소통을 강조한다. 실제 뮤 오리진은 모바일에서 하는 본격 다중역할수행게임(MMOPRG)을 표방한다.
MMORPG는 쉽게 말해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어울려 미션을 수행하고 다른 길드(그룹)과 경쟁하는 게임을 의미한다. 사용자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웹젠은 뮤 오리진에서 여러 사용자들이 어울려 함께 게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같은 웹젠의 방침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업데이트에서도 드러났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에서 처음 사용자 간 ‘가상 결혼’을 도입했다. 게임 속 사용자들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천 팀장은 “모바일 게임도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소한 퍼즐류의 게임도 내 친구와의 경쟁을 통해 더 큰 재미를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트랜드가 한국 모바일 게임의 발전에 일조를 했다”며 “장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간의 소통”이라고 덧붙였다. 천 팀장은 “웹젠은 이같은 점에 유념해 사용자들간 소통 공간이 잘 운영되도록 돕고 있다”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사용자간 높은 결속력은 타 게임으로의 이탈을 막기도 한다. 뮤 오리진의 길드 구성원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의 대규모 마케팅에도 가입자 이탈이 적은 이유다.
천 실장은 “게임은 놀이문화”라며 “사용자들이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존경과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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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웹젠은 자사 최대 모바일 히트작인 뮤 오리진을 통한 크로스마케팅을 계획중이다. 웹젠은 내년 상반기 내 3~4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이중에는 웹젠 자체 개발 게임도 있고 외부 개발사 작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