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증권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배당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배당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온수,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정책적으로 적정유보 최고 소득에 대한 법인세 과세나 배당소득세율 인하, 배당주펀드 세제 혜택 등이 기대된다”며 “한국 배당 수익률은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과세정책 변화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이 적정 초과 유보금을 보유할 경우 미국은 15%, 일본은 10~20%, 대만은 10% 과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0년 12월 자본금 50억원을 초과하는 비상장법인과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비상장법인이 적정유보 소득을 초과해 소득을 보유하는 경우 그 초과소득에 대해 25% 세금을 부과했고 1993년 개정안을 통해 15%로 인하했다. 이후 몇 차례 개정을 통해 2001년 삭제됐다.
이들 연구원은 “작년 한국은행 총재가 적정유보 최고 소득에 대한 법인세 과세 시행을 다시 주장하는 등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경환 내정자의 적극적인 개혁의사와 더불어 법인세 과세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소득세율 인하와 관련 펀드 세제 혜택의 경우 간접투자자들의 관심 고조로 기업 배당 확대 유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구조적 저금리 환경,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은퇴소득 수요 증가, 정부의 적극적 배당정책 등의 변화들은 기업들의 보수적 배당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