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한진중공업(097230)에 대해 유상증자를 인한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4800원에서 93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이 회사는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며 “현재 상장주식수의 43%에 해당하는 21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 예정가는 주당 8580원으로 약 1800억원의 자금조달이 예상된다”며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효과는 23%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라며 “수주 부진(=선수금 유입 부족),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현금흐름악화가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증자로 인한 현금유입을 감안하더라도, 순부채는 현재 연결매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조달금리 감안 시, 토지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이익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유 토지 매각을 통한 순부채 축소가 실적과 재무상태 개선, 현금확보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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