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3일 비용 부담이 늘고 매출은 부진하다며 하이트맥주(103150)에 대한 목표가를 14만5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CLSA증권은 "하이트맥주는 최근 여러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맥아와 관련된 비용 부담은 완화되고 있지만, 노동 비용과 광고비가 수익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4월에 지급된 보너스 때문에 1분기 노동 비용이 증가했고, 이는 25억원 정도에 달한다"며 "임직원 임금이 올라가면서 4월 이후 2분기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통상 임금은 4~5% 정도 인상되지만 작년 동결 여파로 올해는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CLSA증권은 "2분기 매출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의 프리미엄 전략은 실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며, 진로와의 시너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6월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날씨로 인한 4월의 부진과 천안함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5월 등으로 낮은 성과가 예상된다"며 "월드컵 관련 매출도 기대보다 부진했던 만큼 2분기 매출은 평균 정도 하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최근 CJ그룹이 막걸리 상품을 출시한 것도 맥주 판매에 부정적"이라며 "만약 롯데가 맥주 시장에 진출한다면 하이트맥주의 목표가가 11만40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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