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원자재 가격상승과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건설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중소건설업체 부도 등 건설업을 둘러싼 외부변수가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만을 과대 인식하는 투자심리 역시 경계해야 하고, 현 시점에서 긍정적인 뉴스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부동산 세제 완화와 미분양 추가대책을 단기간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현 시점에서는 무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분양 추가대책은 없다`라고 말했던 기존 입장과 다르게 미분양 추가 대책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인정건설의 부도와 같이 미분양 문제가 경제전반에 크게 파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견 건설업체의 도산이 지방 경제 붕괴를 대변하는 시그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정부는 양도세, 종부세 완화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명백히 했으나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종부세 완화는 대선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궁극적인 시행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신뢰 하락과 아직은 우려되는 부동산 투기 가능성으로 인해 시기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 전반의 규제 완화는 물론, 건설업종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현 정부에 대한 신뢰감 회복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추가 미분양 대책이 기대를 하회하는 수준일지라도 지난 6.11대책에 이어 지속적인 미분양 대책을 검토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점진적인 부동산 대책을 신중하게 내놓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당분간 종목슬림화는 불가피하겠으나 점진적으로 시장상황을 살피며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에 대한 관심 역시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약세인 주식시장과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밖에 없는 건설업종의 리스크를 감안,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는 건설사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000210)을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삼성물산(000830)과 현대산업(012630)개발을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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