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전 계열사에 방영된 `2008년 SK, 회장에게 듣는다`에 출연, 직원들에게 자율경영과 책임감을 주문했다.
최회장은 150분간 토론형식으로 진행된 방송을 통해 "그 동안 SK그룹은 회사별로 자율경영을 해왔지만 이제는 CIC제 도입, 단위 조직별로 자율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부서가 마치 회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컨대 SK에너지의 경우 매출액이 23조원으로 웬만한 그룹 수준. 그런 규모 기업을 CEO 혼자서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사업부별로 쪼개 각 사업부 담당 사장이 자율적으로 경영하게 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미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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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SK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 조건이며, 특히 속도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항상 적응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편할 것"이라면서 "기업경영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변화 속도가 떨어진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 세계가 서로 열려서 통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모든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는 휴먼 엔리치먼트의 3가지 방향으로 세상이 변하듯 SK도 입체적으로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쥐띠인 최 회장은 쥐띠 해를 맞아 기억에 남는 쥐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에 나온 쥐들이 옮겨진 치즈라는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는가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 본 `라따뚜이`라는 영화에서 요리에 대해 영감을 받은 쥐가 나오는데, 그 쥐를 보며 누구든지 자기가 노력을 하면 자기가 상상하지 못했던 데까지 할 수 있다는 의미로써 그 쥐가 기억에 남았다”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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