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HSBC 지분인수 합의는 부정적-대신

김유정 기자I 2007.09.04 08:12:52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대신증권은 4일 HSBC가 외환은행(004940)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일 HSBC는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보유주식 51.0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HSBC의 지분인수 합의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여전히 법원 판결 이전에는 매각 승인 검토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여 HSBC가 외환은행을 최종인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HSBC가 타주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명시했듯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는 론스타와 동일한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없다는 점에서 HSBC의 외환은행 지분인수는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SBC는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 6.3%는 태그얼롱(tag-along) 조항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지분매입을 요청할 경우 인수하지만, 그 외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공개매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얼롱이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때 같은 조건으로 수출입은행 지분을 매각 처분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는 "과거 국민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이후 외환은행 주가가 인수예정가격 1만5400원 대비 20% 정도 할인된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됐던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외환은행에 대해 `시장수익률` 의견과 목표주가 1만56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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