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이스턴테크(051530)놀러지의 직원과 소액주주들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대주주의 경영진 선임을 막아냈다.
이스턴테크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황요섭씨측이 상정한 이사 선임안건을 파기하고 긴급발의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추인기 전 재무관리이사와 서영성 전 영업담당이사, 그리고 한영준 기술담당 이사 등 3명의 기존 이사들이 새로 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특히 세신의 전 대표이사로서 드림화인테크홀딩스와 함께 이스턴테크 주식을 대량 매입했던 김현태씨도 이번에 이사가 됐다. 이사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남상철씨도 새로 이사가 됐다.
주주총회에는 구속된 최대주주 황요섭씨의 아내인 고선자 대표이사측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회사측에 따르면 위법성 논란이 있는 복사한 위임장을 들고 주주총회에 참석,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또 고씨측 인사인 오광배 감사가 참석하긴 했지만 고선자 씨등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황요섭씨측이 스마일미디어와 모벤스, 그리고 안양시 사옥 매각을 하면서 어음을 지급, 언제 만기가 도래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부도를 막기 위해 긴급발의를 통해 경영진을 새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회사안에 6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어음을 결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고선자 대표이사가 회사 통장과 인감 등을 들고 잠적, 법적으로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황씨측은 회사 업무와 상관없이 어음을 발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들이 발행한 어음이 돌아올 경우 위변조처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주주총회를 소집, 새로운 경영진에 대해 주주들의 신뢰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경영을 악화시킨 최대주주를 몰아낸 이상 기존에 계획했던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다시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LED와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