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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핸즈는 호주 대표 프리미엄 와이너리 중 하나다. 이름처럼 ‘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가 양조 철학이다. 투핸즈의 창업 일화는 유명하다. 친구 사이였던 와인 수출업자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오크통 제조사를 운영하던 리처드 민츠가 공동 설립했다. 재미 삼아 와인을 만들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1999년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미국 와인 잡지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총 13번의 이름을 올렸고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남반구 최고의 와인메이커”라는 평가도 받았다.
현재는 떠난 리처드 민츠의 자리를 앙리 모렐이 대신하고 있다. 그는 투핸즈의 와인 양조 과정부터 수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함께 투핸즈 와이너리의 공동 소유주기도 하다. 프랑스 와인 명가 ‘엠 샤푸티에’에서도 10년간 일했던 그는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4년 호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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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핸즈는 이런 과실 자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스모키한 풍미가 강한 아메리카 오크통이 아닌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친환경 농법도 투핸즈의 성공 요인이다. 투핸즈는 포도 수확이 끝난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 모든 배럴(통)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친다. 이를 통해 A~D까지 등급을 매긴 후 C 이하는 출시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법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투핸즈는 직접 포도나무의 수분 정도를 점검해 필요한 만큼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재배법 대비 물의 사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포도잎을 직사광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고령토 스프레이도 사용 중이다.
투핸즈는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와인을 판매 중이다. 특히 한국은 투핸즈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매해 캐나다, 영국과 수출 1위국을 다투고 있다. 한국은 신세계엘엔비가 ‘엔젤스 쉐어’, ‘벨라스 가든’ 등 26종의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앙리 모렐은 “1년 생샨량 100만 병 가운데 85%를 수출로 판매하고 있다”며 “이 해외 수출의 20% 정도가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와인만 놓고 보면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핸즈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와인으로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와인 시장이 이젠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옥석 가리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앙리 모렐은 “팬데믹 당시 다양한 신규 생산자들이 한국 시장에 등장했지만 앞으로 경쟁력이 없는 곳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오랜 기간 꾸준히 품질을 유지해 온 와이너리들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대륙 떼루아 콘셉트의 ‘싱글 빈야드’ 시리즈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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