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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서 새로 선임할 예정인 사외이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다. 이들은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등 후임으로 내정됐다. 조 교수는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한다.
관심이 집중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논의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 항소로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다.
주총 현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주가에 불만을 터트리는 주주들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내내 5만~7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한때 17만원을 돌파하는 등 다른 반도체 기업의 선전과 달리 삼성전자는 올해도 7만원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위경영진들이 회사 경영에 관한 주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주주 질문에 관한 답변이 두루뭉술하다는 비판이 많았다.